장애인식개선활동 'Let's 동행' 다섯번째 공식 일정.
화창한 아침 햇살 속에~ 해양경찰 교육생 237기 서른다섯분과 김명현 경사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김명현 경사님은 지난 4월 10일 특임구조반 교육생분들과 함께 오셨는데, 다시 뵙게 되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다섯번째 일정이니 아마 237기 교육생분들의 절반 이상이 동백원에 다녀가신 것 같아요.
오늘 방문하신 분들은 함정요원들로 함정에서 해상 근무도 하셔야하니 배우고 익힐 것도 참 많을 듯 합니다. 여성분들도 계셔서 "남성, 여성 업무가 다른 부분이 있는지" 여쭤보니 성 구분 없이 똑같은 업무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제가 너무 구시대적인 질문을 했나 봅니다.) 모두들 밝은 에너지가 넘치네요.
전남 장애인체육대회의 피로가 덜 가신 탓인지, 보치아 초반 시범경기에서 원종씨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지만, 해양경찰 교육생 대 보치아 선수 친선 경기에서는 동백원 선수팀이 승리를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 해양경찰 여러분들이 크나큰 격려와 박수를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주진행을 맡은 박영철 선생님과 교육생 한 분이 나란히 보치아 경기를 중계하기도 했는데, 유머감각이 넘치는 진행에 배꼽이 달아날 지경. 웃으며 친해지고 친해지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함께해서 더 빛나는 가치를 느낍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원내 봉사활동과 심리운동 후 소감 나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이용인분들에게 꼭 필요한 거즈 접기, 식당 옆 경사면 쓰레기 수거, 컨테이너 창고 정리, 동백원 구석구석 쓸고 치우기, 소금 나르기 등 정말 많은 일을 거뜬하게~ 하셨습니다.


소감문에 '소금 포대 나르기가 재미있었다', '컨테이너 창고 치우는데 힘들었지만 동기와 함께하니 뿌듯하고 좋았다'는 글을 남겨주시기도 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베테랑 언어치료사인 강금화 선생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심리운동. 주식씨와 은숙씨는 강당에서 재미있었다며 자랑을 합니다.

다함께 대열을 만들어 도형과 태극 무늬를 만들기도 하고, 파도타기, 짐볼 굴리기, 4인 1조로 풍선 튕기기, 풍선 담기 등 여러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교육생분들 중 한 분이 '다음주 시험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만큼은 시험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긴 교육기간 동안 힘든었던 일이며, 어깨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면, 그것은 아마 우리 이용인분들과 직접 만나 함께 어울리고 소통한 덕분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만남을 가지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 찾아주신 분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마음도 큰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이전까지는 풍선에 소감을 적고 터트렸는데, 오늘은 느낀 점을 직접 글로 적고 그림도 그려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애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고 진정한 사회통합, 장애-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하시니~
'Let's 동행' 소정의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오랜 교육기간 열심히 노력하신만큼, 다음주 시험에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다음 만남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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