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기대에 부풀어 옷을 골라서 입고 기다리다가 차에 탑승하고 이마트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마트에 도착하자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있던 선임님의 모친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단번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선임님의 첫 마디는 “엄마 보고 싶었어” 였습니다. 조곤조곤하게 여동생과 이모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선임님이 엄마에게 옷을 선물하고 싶다고 하여 같이 옷을 고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물론 선임님 자신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옷을 구입 하였구요. 쇼핑이 끝난 후 이마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메뉴를 골랐습니다. 엄마는 비빔밥, 딸은 칼국수로 식성은 다른가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는 여수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가야 된다고 하자 선임씨가 눈물을 흘릴 줄 알았지만 쿨하게 보내줍니다. 눈과 손은 아까 쇼핑한 쇼핑백에 가 있으면서... 인생을 살면서 숱한 헤어짐이 있지만 이렇게 쿨하게 보내주니 현명해 보였습니다.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쿨하게 보내주니 가는 사람의 마음이 편하겠죠 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임님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어떤 일이 좋았는지 물으며 저는 당연히 엄마 만나서라고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웬걸 “오늘 쇼핑하고 옷 사서 좋았어” 라고 합니다. 아~ 인생 쿨하게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