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조금은 약해진 날. 막바지 몸보신으로 전복죽을 만들었습니다. 요리 재료를 펼치고 손질을 하면서 수린 양에게 표고버섯을 손에 쥐어주자 처음보는 버섯의 모양이 무서운지 잡지를 않았습니다. 반면에 호기심이 강한 재련 양은 전복을 손으로 덥석 잡았구요. 시크한 복심 씨는 생 양파를 씹어서 먹어 큰 웃음을 주었구요. 먼저 전복을 씻어서 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야채들을 잘께 다져서 냄비에 넣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달달달 볶다가 불린 찹쌀을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바글 바글 끓자 전복 내장을 넣고 다시 끓이면서 저어주기를 반복하자 드디어 먹음직스러운 전복죽이 완성되었습니다. 거기에 고소한 기름냄새를 풍기며 예쁜 노란색 계란말이도 완성~~ 김이 나는 전복죽을 한 그릇 씩 담아서 호호 불어 식혀서는 바쁘게 입 속으로 넣습니다. 요리 과정을 보고나서 맛을 보니 더 맛있는 것일까요? 순식간에 전복죽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참여한 입주자 모두가 만족하며 무더위도 뒷걸음 치게 만드는 점심식사였습니다. 다음 달 가정식 요리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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